할아버지께서 또봇을 사주셨습니다

요즘 어린이들 사이에서 대유행하고 있다는 또봇!
아직까지 트랜스포머나 파워레인저를 보기에는 어린 아이들을 위해서 나온 애니메이션인데...

사실 작화도 별로고 내용도 허접한 느낌이 드는 것이... 아빠나 엄마 맘에는 들지 않습니다.

아빠는 올 해에도 퍼스트나 제타건담 애니를 찾아볼 정도로 로봇물을 좋아하지만
아빠도 나이가 드시긴 드셨나 봅니다.


지난 일요일 할아버지, 할머니와 점심을 먹으러 채선당에 다녀오는 길...
문방구를 지나다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장난감 박스 속에서 재호가 매의 눈으로 아래의 영실업 또봇 장난감을 발견하였습니다.

인터넷 최저가보다 무려 12,000원이나 비쌌지만, 사달라고 울고불고 난리인 재호 떄문에
할아버지께서 마음이 걸리셨나봅니다.... 결국 거금을 주시고 사주셨답니다.

공원에 갔지만, 바로 장난감을 뜯어달라고 해서 가지고 노는 재호

허접한 매뉴얼을 참고하여 아빠가 어렵게 자동차로 변신시켜 주셨습니다.

또봇X의 핵심인 또키를 돌려보는 재호

대만족한 재호

괜히 빙구웃음이 나오는게 아닙니다.

열심히 살펴보는 모습이 제법 과학자 느낌입니다 ㅎㅎ

음료수도 마시면서~~

집에 돌아와서 스티커까지 부착 완료한 또봇~~

변신한 또봇... 제법 그럴듯 합니다.
아동용이어서인지 몰라도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는 점은 아쉽고... 칼이나 라이플 같은 변변한 무기가 없는 것도 좀 그렇습니다... (또봇 애니에서도 맨몸 격투만 하는가??)

관절이 많아서 포즈 자유도가 높은 편이지만 내구성이 좀 의심됩니다....
아이들이 마구 돌리다보면... 금방 헐거워지지는 않을지... ㅠㅠ;;

나름 간지나는 두상...

자동차 변신 후에는 저렿게 후드위의 구멍에 또키를 꽂아서 돌리면 변신이 시작됩니다~~

이날 재호는 잘 때도 또봇을 꼭 껴안고 잠이 들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께도 감사의 전화를 저녁에 또 드릴 정도였답니다.


재호도 이제 로봇의 시대에 접어든 느낌입니다.
토마스 기차나 타요 자동차는 이제 재호의 관심에서 서서히 멀어져갈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재호의 장난감 인생이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심히 기대반 걱정반이네요
건프라 사달라고 조를 날이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땐 아빠도 엄마 졸라서 같이 해보고 싶습니다.


ㅎㅎ 재호 태어난다고 일요일 날 옷가지 빨아 널던 것(ourbaby.egloos.com/771536)이 엊그제 같은데... ㅎㅎㅎ